‘청송교도소’ 명칭 역사속으로… 경북북부교도소로 변경 추진

입력 2010-04-06 18:43

법무부는 6일 흉악범죄자를 수용하는 청송교도소 명칭을 빠르면 다음달부터 경북북부교도소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북 청송지역 4개 교정시설의 이름을 경북북부 1, 2, 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로 바꾸기 위해서는 법무부와 소속기관 직제를 규정한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행정안전부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국무회의 의결 등을 고려하면 빠르면 다음달쯤 새로운 명칭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981년 흉악범과 강력범을 사회에서 격리하기 위해 청송보호감호소를 만든 뒤 83년 청송교도소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청송교도소라는 명칭 때문에 ‘청송’하면 흉악범을 수용하는 교도소만 연상하게 된다는 지역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동수 청송군수 등은 5일 이귀남 법무장관을 만나 흉악범의 청송교도소 집결 수용과 사형집행시설 설치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송 제2교도소는 흉악범이 수용된 국내 유일의 중경비시설로, 수용된 356명 가운데 조두순을 포함한 82명을 엄중격리수용자로 분류해 따로 관리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