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화면 제조기술 中에 빼돌리다 적발

입력 2010-04-06 18:43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중희)는 6일 국내 업체의 3D 디스플레이 제조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3D 화면 제조업체 M사 전 연구소장 서모(45)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동종업체 K사 대표 곽모(36)씨와 중국 통신장비 업체 D사 한국지사장 박모(53)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지난해 12월 M사의 3D 화면 제조기술이 담긴 파일을 USB에 저장해 빼낸 뒤 CD에 복사해 지난 2월 D사에 넘긴 혐의다. 다행히 기술 전체가 유출되지 않은데다 추가 장비 구입 전 적발돼 실제로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 기술이 유출돼 생산에 들어갔을 경우 연구개발비 등 경제적 손실이 수천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현 기자 jo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