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지말고 빌려 쓰세요”… 전남도, 임대사업소 대폭 신·증설
입력 2010-04-06 19:01
전남도는 농촌인력 고령화 등에 따른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영농비 절감을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82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흥과 영광에 임대사업소를 새로 설치하고 나주, 곡성, 영암, 장흥, 해남, 신안 지역에는 임대사업소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가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운영에 나선 것은 농업인들이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 없이 임대사업소에서 싼값에 빌려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농업인들이 개별적으로 농기계를 구입해 농사를 지을 경우 작업비용이 평균적으로 1㏊(9900㎡)당 297만9000원이 소요되는 반면 농기계를 임대하면 71만7000원으로 76%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농사를 대행할 경우에는 192만원이 들어가 36%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는 트랙터의 경우 규격에 따라 1일 5만∼10만원 수준이며 농작업 대행료는 지역실정을 감안해 일반적으로 위탁 영농시 받고 있는 금액 보다 10% 정도 낮은 수준에서 신축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24일 나주시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도와 22개 시·군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갖고 본격적인 영농철 이전에 농기계 정비 등 농기계 임대사업 운영 준비를 철저히 해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 장성군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수리센터가 없는 각 마을을 직접 찾아가 고장난 농기계를 고쳐주면서 수리 방법도 함께 알려주기로 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