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보안성→인민보안부로 승격… 치안 유지·사회 통제 강화 나선 듯

입력 2010-04-06 18:24

우리 경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보안성의 조직 명칭이 인민보안부로 바뀌었다. 화폐개혁 이후 사회 내부 통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직 위상을 강화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오후 8시 정규뉴스 시간에 평양시 10만 가구 살림집 건설 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인민보안부 건설여단’ 소속 임성철씨 인터뷰를 다뤘고, 임씨도 “우리 인민보안부”라고 자신의 소속 기관을 밝혔다.

앞서 평양방송은 지난달 30일 ‘인민보안성 건설여단’이라고 지칭해 4월 들어 기관 명칭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인민보안성은 북한 내 치안 유지와 사회 통제를 담당하는 일종의 무력기관으로서 형식상 내각 소속이었으나 실제로는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지휘를 받았다.

이번에 인민보안부로 명칭을 바꾼 것은 내각의 성(우리의 정부 부처) 단위에서 인민무력부(국방부 해당), 국가안전보위부(방첩기관)와 함께 국방위 직속 기구로 공식 편입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화폐개혁 이후 혼란해진 내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인민보안부의 위상을 높여준 것”이라며 “후계자 김정은이 인민보안부에 대한 직할 체제를 강화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