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50년전 기득권 안주 반성”… 4월 11일 4·19 50주년 민주묘지서 기도회
입력 2010-04-06 17:51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와 강북지방회는 4·19 혁명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 내 기념탑 앞 광장에서 열리는 기도회에는 300명 이상의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묘지가 자리한 강북구 감리교회로 구성된 강북지방회는 2004년부터 4·19 기념 기도회를 개최해 왔으며, 50주년인 올해는 서울연회 차원의 행사로 확대했다.
참석자들은 ‘복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한국교회와 감리교 교단, 섬기는 교회를 위해’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위해’ ‘교회 일치와 평화 통일을 위해’ 등의 주제를 놓고 합심 기도할 예정이다.
서울연회 신문구 감독은 로마서 8장 38∼39절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는 말씀을 전한다.
서울연회 청장년선교회는 ‘2010 4·19 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50년 전 감리교는 국가의 권력과 교계 기득권이라는 독주를 마시고 취해 4·19 당시 많은 시위대가 광화문의 감리회관에 돌을 던지고 야유를 보내는 중에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사회를 개혁하는 선교에 앞장서고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사회 건설에 헌신하며 민족 민주 자주 평화의 원칙 아래 조속히 통일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고 선언한다. 일본 정부에 대해 왜곡된 역사교과서 검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겼다. 기도회는 참석자 전원의 애국가 제창과 강북지방 노기석 감리사의 축도로 마무리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