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총회, WAGF 정식 회원 가입
입력 2010-04-06 23:23
가입 의미… 한국대표 총회 투표권 행사, 독자적 가입… 국제적 인정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세계하나님의성회(WAGF·총재 조지 우드)에 공식 가입했다.
세계하나님의성회는 지난 1일 이영훈 목사 앞으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가 정식 회원으로 가입됐다는 공문을 회원증과 함께 보내왔다. 조지 우드 총재는 공문에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교단의 회원 가입은 WAGF 회원들에겐 크나큰 축복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리더십(총회장)이 바뀌더라도 세계 총회는 귀 교단과의 교제를 계속 유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문은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가 한국을 대표해 WAGF 총회 때 투표권을 비롯한 제반 대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WAGF 총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한 기하성 교단이 2년 전 예하성 교단과 통합을 한 뒤 분열되자 한국 오순절 교단을 이끌 중심 교단이 없어진데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의도순복음총회가 구성되고, 이번에 독자적으로 가입을 하게 되자 매우 고무되어 있다. WAGF 총회는 3년마다 한 번 열리며, 내년 2월 인도의 첸나이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이영훈 목사는 이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총회는 이번 WAGF 총회 가입으로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됐다. 또 그동안 조용기 목사가 갖고 있던 세계하나님의성회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게 됐다.
WAGF는 1914년 미국 아칸소 주 핫스프링스에 300여명의 오순절 목회자들이 모여 결성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는 오순절 운동이 불타오르고 있었으며 이를 체계화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총회 결성이 필요한 시기였다.
WAGF는 124개국 130개 교단, 6100만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오순절 교회 연합체다. 조용기 목사는 1992년 9월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에 피선돼 8년간 사역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