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친환경 ‘그린 U-바이크’ 거점도시로”

입력 2010-04-06 21:23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친환경 ‘그린 U-바이크’가 부산에 등장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기후변화협약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전 세계에 공개된 ‘그린 U-바이크’를 올 연말부터 부산에서 생산해 전 세계를 상대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그린 U-바이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페데리코 카셀레뇨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세계 최첨단 친환경 자전거다. ‘MIT 자전거’로 통하는 그린 U-바이크는 뒷바퀴 축에 전기충전용 배터리와 모터, 컨트롤러가 포함된 허브 모터인 ‘그린 휠(Green Wheel)’이 장착돼 있다. 이 자전거는 1회 90분 충전으로 평균 30㎞를 갈 수 있다. 페달을 밟게 되면 자동으로 충전되고 오르막에서 페달을 밟게 되면 전기모터가 돌아가면서 가속돼 평지처럼 쉽게 오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그린 휠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과 통신기능이 장착돼 있다. 자전거의 속도, 주행거리, 온도와 습도, 최단거리 정보, 운동량 정보 등을 인식해 핸들에 부착된 모니터로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시는 부산을 그린 U-바이크 생산 및 판매 기지화하기로 MIT 측과 합의했다. 시는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과 국내 기업 등이 참여하는 별도 회사를 만들어 올 연말부터 생산 및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