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의료단지 ‘BINT’ 융합 허브로

입력 2010-04-06 22:10

의료산업의 세계적 중심지를 표방한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청사진이 나왔다.

충북대 홍진태 교수는 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오송 첨복단지 조성·운영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발표회에서 “의료산업 분야 국가정책과의 연계, 아시아 의료네트워크 구축,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조성 등을 통해 오송 단지를 세계적 수준의 BINT(BT+IT+NT) 융복합 의료산업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같은 비전은 2038년까지 글로벌 신약 16개와 첨단의료기기 18개를 개발한다는 정부의 첨단의료단지 조성 목적과 결부돼 있다.

보고서는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핵심지원시설 건립 방안,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오송 이전 6대 국책기관과 인체자원중앙은행을 포함한 5대 바이오메디컬 시설과의 연계 방안, 정부 출연연구소 및 대학, 민간 연구기관과의 협력 방안 등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송 단지 예상 투자액은 국비 1조7211억원, 커뮤니케이션센터 건립비 등 지방비 3163억원, 민자 2조2626억원 등 4조3000억원이다.

오는 11월 착공되는 오송 단지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2017년의 경제효과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역 의료산업 생산액은 1조2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지역 의료산업 수출액은 2억7000만 달러에서 22억5000만 달러로, 의료산업 투자유치액은 3조4000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지역 의료산업분야 고용인원은 5687명에서 1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용역보고서 내용이 다음달까지 수립되는 단지 조성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논의된 안건과 의견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해 단지조성 기본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10년 내 아시아 최고의 바이오 메디컬 허브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