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반대' 진보교계 전체로 확산 조짐

입력 2010-04-06 17:03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와 교회들이 중심이 돼 펼쳐 온 팔당 유기농지 살리기 및 4대 강 사업 반대 운동이 진보적 개신교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장 총회는 산하 교회 목회자와 성도 등이 지난 2월17일~4월3일까지의 사순절 기간 동안 경기 남양주 조안면의 유기농지 안에 마련된 임시 천막에서 릴레이로 펼쳐 온 금식기도가 4일부터는 초교파 로 진행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잠정적으로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일까지로 연장된 금식기도는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 행동’의 이름으로 진행되며 이에 동참하는 교계연합기관 및 단체 임원 또는 회원들이 1주일씩 담당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장 생태운동본부, 기독교대한감리회 산하 단체, 기독자교수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성서한국, 평화누리, 예수살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또한 ‘…기독교 행동’은 “4대강 사업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서에 개신교 목회자들 3000명의 서명을 받는 활동을 곧 시작한다. 오는 29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목회자 500명이 참여하는 ‘4대 강 지키기’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기독교 행동’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가진 개신교 목회자와 성도의 참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 릴레이 금식기도는 6월을 넘어 무기한 계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