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증인 돼라

입력 2010-04-06 17:17


찬송 : 161장 (통 1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장 6∼11절


오늘 본문의 제자들이 부활해 승천하시는 예수께 이렇게 여쭤봅니다.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입니까?” 이 물음을 통해 제자들의 염원을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을 독립시켜주시길 바랐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이스라엘 상황은 로마의 통치를 받아 독립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자들은 ‘메시아인 예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으니 이제 예수께서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에서 독립시키실 것이다’라는 희망을 품고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둘째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믿음을 증명해주길 바랐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죽어서 부활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군중은 제자들을 가리켜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자들에게 예수님이 살아계심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시켜주는 방법은 단 하나,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을 독립시켜줌으로써 사람들 앞에서 참 메시아이심을 증명하고 또 제자들의 믿음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주시길 원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열망에 대해서 너무 잘 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 나의 증인이 되어라.” 어떻게 보면 제자들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제자들의 염원을 넘어선 다른 더 큰 복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신 삶은 증인된 삶입니다. 이 말을 다시 표현하면 삶의 매순간에 주님이 살아계신 증거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복 중의 복입니까?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가 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에게 과연 ‘문제’라는 것이 있을까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산 증인의 삶이 매일 문제에 시달려 산다면, 어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태초에 지음받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길 원하신 것입니다. 그 모습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유업을 이어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로 성령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삶의 매순간마다 성령의 인도함으로 그 인도함에 순종하는 삶. 성령의 충만한 사람에게 불가능이란 존재치 않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유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 성령을 받은 제자들을 통해 이스라엘이 회복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스라엘이란 지정학적이고 특정한 정치적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바로 주님이 왕 되셔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스라엘의 본질입니다.

기도 : 오늘 말씀처럼 우리가 먼저 성령충만한 사람이 되어 주님의 증인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시고, 그 가운데 주님의 증인된 사람으로서 주님의 보호하심과 하나님의 백성으로 참된 자유를 느끼게 하소서. 감사하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준택 (대림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