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美 국무부 차관보 “김정일 訪中 준비 北-中 국경서 포착”
입력 2010-04-05 18:50
커트 캠벨(사진)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서 (준비 작업의)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3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교외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언급했으나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징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캠벨 차관보는 김 위원장이 실제로 방중할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미국이 정찰위성 등을 통해 북·중 국경 부근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된 징후를 포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시기와 관련, 한국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 사건을 언급하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 걸음을 내딛기 전에 좀더 (침몰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한 경제제재 완화나 평화협정 같은 북한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대북 외교 원칙을 강조해 왔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