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 발사 준비 착착… 6월 목표
입력 2010-04-05 18:50
지난해 8월 위성궤도 진입에 실패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오는 6월 중 2차 발사를 위한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 러시아로부터 나로호 1단 발사체를 인도받아 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2단형 로켓인 1단 발사체는 지난해 발사된 것과 같은 모델로 길이 25.8m, 직경 2.9m, 무게 130t에 달한다. 교과부는 김해공항에서 하역된 1단 발사체가 무진동 트레일러에 실려 부산 신항으로 옮겨진 뒤 배편으로 나로우주센터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했다.
1단 발사체와 합체될 나로호 상단(2단)은 지난달 23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졌다. 앞서 항우연은 나로호 1차 발사 시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비정상 분리에 대한 원인 규명 결과 제시된 개선 방안에 따라 페어링 분리 기구 보완, 방전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수행해 왔으며 지난 2월 말 지상 분리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교과부 관계자는 “금주 중 대전 KAIST 인공위성센터에 보관 중인 과학기술위성 2호가 이송되면 나로호 2차 발사를 위한 상단부 조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호 1단은 전기 시험, 유압 및 누설 시험 등을 거친 뒤 5월 중 상단부와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는 또 발사대의 기계설비, 추진제 공급 및 발사 관제 설비 성능 점검을 4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모든 준비 사항이 순조로울 경우 발사까지 보통 ‘2개월+알파’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 발사 시기는 6월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