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실종 선원 조류실려 中·北해역 갔을수도”
입력 2010-04-05 19:14
인천해양경찰서는 5일 제98금양호 실종 4일째를 맞아 실종 선원 7명이 서해 조류를 타고 중국이나 북한 영해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한 중국과 북한 등 국제공조 필요성도 검토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일 사고 당일과 다음날 사고해상 반경 6마일(11㎞), 3일째 15마일(28㎞)에서 실시한 수색 범위를 4일에는 20마일(37㎞)로 확대했다.
이는 사고 다음날 실종 선원 김종평(55)씨의 시신이 사고해상에서 북동쪽 5마일(9㎞), 인도네시아인 람방 누르카효(36)씨 시신은 남동쪽 11마일(20㎞)에서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실종자들이 이보다 더 멀리 표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해상이 비교적 먼 바다에 속해 실종자들이 서해 조류를 타고 중국이나 북한 영해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며 “필요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해양 분야 당국자와 공조를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4일 밤부터 현재까지 경비함정 8척과 해군함정 1척(진해함), 어업지도선 6척, 어선 10척 등 선박 25척과 헬기 4대(해군 헬기 2대 포함)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한편 해경은 98금양호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화물선 타이요 1호의 충돌 의심부위에서 확보한 페인트에 대한 정밀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과 이춘재 인천해양경찰서장은 대청도 선진포항에 나포돼 있는 타이요1호 조사현장을 방문했으며, 타이요1호 측이 공식 석방을 요구할 때까지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