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용 우주왕복선 쏜다… 무인 ‘X-37’ 19일 발사실험 내용 베일에
입력 2010-04-05 18:29
미국 공군의 비밀 우주 왕복선이 이번 달 19일 발사된다. 이름은 ‘X-37’이다.
X-37은 군사용 무인 우주 왕복선으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4일 보도했다.
X-37은 길이 8.8m, 폭 4.6m 크기에 약 5000㎏으로 컴퓨터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 우주선이다. 보통 우주 왕복선의 4분의 1 크기다. X-37은 원래 미 항공우주국(NASA)이 1999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의 비상 탈출용으로 개발하던 차세대 우주 왕복선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미 공군이 2006년 관련 사업을 인수했다.
이 왕복선은 여러 번 재활용 가능하고 우주 비행사가 타지 않는 무인 우주선이어서 72시간 안에 재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X-37이 우주 공간에서 어떤 실험을 할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면 다분히 우주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쟁이 발생할 경우 X-37은 감시 위성을 싣고 정찰을 하거나 우주 공간을 통해 적진으로 빠르게 날아가 직접 공격하는 무인 공격기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