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선데이타임스 “인터넷뉴스 유료화”
입력 2010-04-05 18:28
유럽 언론이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 대비한 실험에 들어갔다.
더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신문들은 인터넷판을 유료로 전환한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5일 보도했다.
IHT에 따르면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이 신문들은 인터넷뉴스 구독자에게 6월부터 하루 1파운드(약 1711원), 일주일에 2파운드를 받을 계획이다. 영국 이외 국가에선 1일 2달러, 1주일 4달러를 받는다.
이 밖에 머독이 소유한 일요신문인 뉴스오브더월드와 더선의 인터넷판도 올해 안에 유료로 전환한다.
그동안 영국 신문업계는 구독률 감소와 광고 매출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실제로 더타임스와 가디언의 지난 2월 발행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이에 따라 각 신문사는 디지털 시대에 독자들이 온라인 기사를 읽기 위해 자신의 지갑을 열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더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는 온라인 유료화에 맞춰 5월 중 새로운 웹사이트를 론칭할 예정이다. 닷컴사이트에서 ‘스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를 만드는 등 유용한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매체구매 에이전시의 지면광고 담당자 바네사 클리포드는 “신문사는 지금 시험대에 놓여 있다”며 “영국인들을 움직이게끔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국가기밀을 보도한 언론인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형법을 개정키로 했다. 자비네 로이토이서 슈나렌베르거 독일 법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국가기밀이나 은밀한 정부 내 정보원을 활용해 기사를 작성한 언론인을 더욱 보호하기 위해 법률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다음달 법률 개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슈나렌베르거 장관은 “언론인은 정부가 책임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정부의 잘못을 폭로하기 위해 자유롭고 제약 없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