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측 단일후보 4월14일 확정
입력 2010-04-05 18:17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오는 14일 정해진다. 보수 진영 후보들 역시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와 교육 관련 단체 등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2010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시민추대위원회’는 최근 단일화 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5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추대위는 14일 단일 후보를 확정,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단일 후보 신청을 한 인사는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서울시교육위원회 박명기 이부영 최홍이 위원, 이삼열 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다.
하지만 이들 중 박 위원은 이날 후보 단일화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단일화 과정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가장 민주적인 방식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뽑는 것인데 특정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 비중을 전체의 50%로 한정했다”며 “민주와 진보를 주장하는 단체가 독선적이고 패권주의적인 방식으로 교육감 후보를 내세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추대위 측은 이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며 나머지 4명의 후보 가운데 단일 후보를 뽑겠다는 입장이다.
300여개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바른교육국민연합’도 6일 첫 중도·보수 후보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중도나 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김경회 전 서울시 부교육감, 김성동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경복 전 서울고 교장, 시교육위 이상진 정채동 위원,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이다.
중도·보수 성향 후보로 꼽혀온 김호성 전 서울교육대 총장,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오성삼 건국대 교수 등은 단일화에 참여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