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없이 문닫은 학원 절반 ‘강남’
입력 2010-04-05 21:39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학원과 교습소를 전수조사한 결과 등록된 학원 가운데 564곳(전체의 3.7%), 교습소 2011곳(전체의 15.6%)이 현재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미신고 폐원 학원 수를 지역별로 보면 강남이 283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 68곳, 남부 44곳, 서부 43곳, 강동 39곳, 동작 31곳, 동부 20곳, 중부 11곳, 성동 10곳, 성북 8곳, 북부 7곳 순이었다.
시교육청은 폐원 학원이 사교육 특구인 강남에 특히 몰려 있는 것에 대해 “학원 심야교습 단속 등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학원들의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형 학원 관계자는 “강남 지역 학원은 학원생 가운데 강남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비율이 높다”며 “학교 수업이 늦게 끝나니 강남의 학원에 다니기가 힘들어져 강남 학원가가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과후학교 정책이 강화되면서 학생들이 학원을 다닐 여유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학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신고 폐원 학원을 제외한 학원은 1만4520곳, 교습소는 1만882곳으로 2008년(학원 1만4584곳, 교습소 1만2091곳)보다 각각 64곳, 1209곳 줄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