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4년6개월만에 톱10… 재기 청신호
입력 2010-04-05 18:22
‘메이저 퀸’ 박지은(31)이 무려 4년6개월여 만에 톱10에 진입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박지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박지은은 이로써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고관절 수술로 지난해 이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박지은이 톱10에 입상한 것은 지난 2005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나인브릿지클래식 공동 6위 이후 4년6개월여 만이다.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지은은 “올해 반드시 우승해 명예를 회복하고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오랫동안 사귀어 온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집안의 허락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김송희(22·하이트)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위(합계 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우승컵은 대만의 청야니(21)에게 돌아갔다. 청야니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생애 첫 우승을 2008년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따냈던 청야니는 메이저대회에서 벌써 2승을 올려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섰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