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
입력 2010-04-05 18:21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얼굴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주전에서 밀려난 선수들도 기회가 올 때마다 놀랄 만한 집중력을 보인다. 프로야구 두산 얘기다.
‘만년 거포 유망주’로 낙인찍혔던 이성열과 유재웅을 선발 라인업에 고정시키고 김현수를 4번으로 배치한 새로운 타선을 본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 6경기가 끝난 5일 현재 두산은 0.329의 타율에 출루율 0.410, 장타율 0.548을 기록하고 있다.
한 타자가 아닌 팀 전체 타선이 이상적인 타자를 가리키는 지표인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은 이번 주에도 투수진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화와 LG를 맞아 안방에서 6연전을 펼친다. 당분간 두산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아직 선발투수진이 완벽하지 않은데다 타선마저 정상이 아니어서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SK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IA와 주초 문학에서 맞붙고, 주말에는 넥센과 격돌한다.
약팀으로 지목됐던 예상을 비웃으며 알찬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넥센은 삼성과 SK를 잇따라 만나 다시 한 번 실력 검증에 돌입한다. 두산과 함께 가장 전력 상승 요소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은 이번 주 대구로 넥센과 KIA를 불러들여 선두권 진입을 타진한다.
LG는 투수진과 타선이 동반 부진에 빠진데다 에이스 봉중근의 2군행을 둘러싼 잡음까지 불거지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부산과 잠실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이 초반 고비가 될 수도 있다. 한화도 잠실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에 나선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주말 롯데와의 3연전 분위기가 달라진다.
5연패 후 마수걸이 승을 챙긴 롯데는 LG와 한화를 맞아 사직 6연전에 돌입한다. 투수진이 안정을 되찾고 타선도 차츰 나아지고 있어 이번 주 4승2패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