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지방선거 직후 개헌 논의 착수”
입력 2010-04-05 18:16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개헌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6월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개헌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 야당이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각제든, 분권형 대통령제든 4년 중임제든 1987년 체제를 보완, 개선해 국가백년대계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가 개헌을 통해 정치 선진화를 이루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치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사회의 기본이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선진 국회, 선진 사법, 선진 지방행정의 ‘3대 선진화’와 성범죄 대책, 일자리 창출, 교육 개혁 등 ‘3대 민생현안’에 대한 해법 마련을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국회 선진화 관련법안과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에서 잠정 합의안이 마련된 지방행정체제개편안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 대책과 관련, “성범죄자 유전자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성범죄 예방교육 전문가 양성 확대 및 유기적 지역연대를 위한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아동청소년 실종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담기구 구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으로는 대기업과의 사회적 협약 등 정책 지원을 통한 기업 신규채용 유도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알맹이 없는 공허한 말잔치”라며 “안 원내대표는 ‘봉은사 명진스님 좌파발언과 불교계 압력’에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