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기린 탄생·코끼리 출산 임박… 광주 우치동물원 겹경사 화제

입력 2010-04-05 19:00

광주 우치동물원이 잇단 경사로 화사한 봄맞이를 하고 있다.



5일 우치동물원에 따르면 수컷 밀레린(11)과 암컷 아린(8) 사이에서 지난달 29일 태어난 몸무게 45㎏, 키 1.5m의 암컷 새끼 기린이 최근 관람객들에게 공개돼 인기를 모았다. 이 동물원에서 아기 기린이 태어난 것은 1994년 6월 용인에버랜드에서 기린을 입식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우치동물원은 2008년부터 민간 공연회사로부터 임대 사육중인 코끼리 9마리 가운데 몸무게 2t 안팎인 쏘이(12)와 봉이(12) 등 암컷 2마리의 출산도 임박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임신사실을 처음 알게 된 동물원 측은 순산을 돕기 위해 ‘예비 산모’ 2마리를 별도의 방으로 격리한 뒤 호주와 태국에서 공수해온 코끼리 출산 비디오를 보면서 수시로 출산 예행연습까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의사와 외국인 조련사를 비상 대기시키는 등 정상 분만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쏘이와 봉이의 순산이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 15년 만에 코끼리가 새끼를 낳는 것이다.

우치동물원은 광주 사직공원 내 동물원이 92년 생룡동 패밀리랜드로 이전한 호남 최대의 시설로 현재 포유류 66종, 조류 47종, 파충류 25종 등 138종 653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