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권, 명지지구 토지보상금 ‘눈독’
입력 2010-04-05 20:58
부산지역 금융기관들이 1조원대의 토지보상금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5일 부산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부산 명지지구 토지보상이 시작됨에 따라 지역 금융권이 토지보상 채권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명지지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명지지구 448만3000㎡를 동북아 물류 및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토지보상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부산 하단동 LH 명지보상사업소 주변에 세무사를 상주시키며 양도소득세 상담과 보상 전반에 대한 세무 상담 및 증권계좌 개설을 돕고 있다.
명지지구 보상은 최초 협의보상일부터 6개월까지는 전액 채권으로 지급돼 채권을 입고하거나 매매하기 위해서는 증권계좌 개설이 필수적이다.
부산은행과 농협 등 시중은행들도 현금화되는 토지보상금 예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은행은 인터넷에 게시돼 있는 보상자 명단을 확보해 주소지 인근 점포에서 개별접촉에 나서고 있으며 전속 세무사를 통해 양도소득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주는 등 세무 상담을 하고 있다.
농협도 금리변동에 따라 예금 회전주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회전식 정기예금 ‘NH채움 토지보상예금’을 출시하고 명지농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허만택 LH 부산울산본부장은 “명지지구에 대한 토지보상금 규모는 모두 1조원대로 올해 토지보상금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특히 채권보상이 실시되는 만큼 증권사와 은행 등의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