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모발이식 전용센터’ 대구에 생긴다
입력 2010-04-05 20:58
대구에 세계적인 ‘모발이식 전용센터’가 구축된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의 ‘지역 선도 우수 의료기술 육성지원 대상사업’에 모발이식 전용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모발이식 전용센터는 1992년 세계 최초로 모낭군 모발이식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경북대학교병원 김정철 교수팀을 주축으로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노보텔 대구시티센터 6층에 자리 잡게 된다.
김 교수가 이끄는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는 현재 진료 1년, 이식수술 3년을 기다려야 할 만큼 환자가 몰리고 있다.
이번 모발이식 전용센터 구축은 이러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온 김 교수의 땀과 노력이 크게 뒷받침됐다.
시는 올해 우선 1500㎡ 규모로 개원해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기초사업을 펼치는 한편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과 모낭분리사를 비롯한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탈모방지용 치료제, 탈모방지용 샴푸 등 탈모예방 관련 연구결과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시설 규모를 대구시티센터 6층 전체인 3000㎡로 넓힌 뒤 모발이식 홍보관 등을 개관해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모발이식 전용센터’가 문을 열면 인근 동성로에 몰려 있는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안과 등과 연계해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과 의료관광을 겸할 수 있는 ‘메디컬 스트리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건립하고 있는 양·한방 통합의료센터가 2013년 개원되면 대구의 뿌리 깊은 한방 전통을 의료관광 사업과 연계해 해외마케팅 등으로 동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용센터 구축은 각 지역별 특화된 의료기술을 발굴해 인프라 개선, 마케팅 강화 등으로 국제 의료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12개 시·도에서 신청을 받아 정부가 선정한 사업으로 국비 15억원이 지원된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