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콘크리트 제거 ‘자연형 호안’ 2단계 추진
입력 2010-04-06 01:20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82㎞에 이르는 한강 호안 중 망원·강서·잠원·잠실·이촌·양화 한강공원 28㎞를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한강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강변의 인공적인 콘크리트 호안 블록을 걷어내고 자연친화적 수변공간을 만들기 위해 2007년 12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 암사·강서생태공원과 반포·뚝섬·여의도·난지한강공원 등 21㎞ 구간을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했다.
망원·강서·잠원·잠실·이촌·양화 한강공원 28㎞가 대상인 2단계 사업은 8월부터 시작돼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3단계 사업 구간은 잠원, 광나루 한강공원 등 23㎞로 2014년 말 마무리된다. 3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총 72㎞에 이르는 한강 호안이 자연형 호안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낸 자리에는 갈대숲을 조성하거나 나무와 꽃 등을 심는다.
한강사업본부는 치수(治水) 문제와 관련 “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에 설치된 제방은 그대로 둔 채 둔치의 폭이 넓고 여유 있는 구간에 대해서만 사업을 진행한다”며 “홍수로 인한 안전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