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성구사 이봉준 대표, 수화설교 잘 보이는 맞춤형 강대상 기증
입력 2010-04-05 10:51
크리스탈성구사 대표 이봉준(57·드림의교회) 장로의 청각장애인 사랑은 각별하다. 크리스털로 만든 맞춤형 강대상을 7년째 청각장애인교회에 기증하고 있다.
이 장로는 5일 오전 서울 가산동 본사 사무실에서 대구 전주 김제 등 전국 12개 청각장애인교회에 크리스털 강대상을 각각 기증했다. 지금까지 전국 80여 청각장애인교회에 강대상을 전달해 왔다. 국내 150여 청각장애인교회 중 절반 넘게 기증한 셈이다.
그는 수화(手話)로 설교해야 하는 청각장애인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해 디자인한 맞춤형 강대상을 고안해냈다. 1m 높이의 첨단소재인 플렉시 글라스로 제작된 강대상은 내구성과 투명도가 뛰어나 개당 180만원을 웃돈다.
이 장로가 이처럼 청각장애인교회 돕기에 나선 것은 1984년 어려울 때 청각장애인에게 도움을 받았던 체험 때문이다. 서울 종로3가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다 파산 직전에 몰렸다가 한 청각장애인의 도움으로 회생할 수 있었던 것. 이 장로는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더 고마울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청각장애인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용숙 주성청각장애인교회 목사는 “이처럼 투명하고 맑고 아름다운 크리스털 강대상을 기증받으니 힘이 솟구친다”며 고마워했다. 김재호 지구촌교회농아교회 목사는 “기증받은 강대상은 높이가 낮아서 역동적인 수화로 설교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sunggu.co.kr·02-2163-0691).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