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구하면 주실 것이요

입력 2010-04-05 19:05


찬송: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통 94장)

신앙고백: 시도신경

본문: 사도행전 3:1∼10

말씀: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시간이 되어 기도하러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들은 성전 문 앞에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성전 미문에 앉아서 구걸을 하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앉은뱅이입니다. 앉은뱅이가 무엇을 얻을까 하여 베드로와 요한을 바라보고 구걸을 하였습니다. 앉은뱅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채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가 택했던 마지막 방법이 성전 문에서 구걸하는 것이었습니다. 문 중에서도 일부러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미문을 택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앉은뱅이가 구했던 것은 돈이었지만, 베드로는 돈 대신에 그에게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의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고침 받은 그 사람은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물론 베드로와 요한이 그에게 돈을 주었더라도 그는 고마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랬다면 그에게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겠지요. 걸을 수 있게 된 앉은뱅이는 구걸하는 삶 대신에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받으려고만 했던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전하면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기도시간마다 성전 문에서 그 앉은뱅이를 보았을 것입니다. 앉은뱅이가 일어서 걸을 수 있게 된 것은 항상 그 자리에서 구걸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으로 잘못 구하기도 하지만, 나의 기도가 순수하고 간절할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구하는 것 이상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기도는 우리의 지혜대로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쉬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일어서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앉은뱅이였지만 꾸준히 돈을 구걸했을 때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에 맞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을 때, 그것을 사람들에게 간증하며 하나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앉은뱅이가 구한 것은 돈이었지만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하나님을 찬양토록 하셨던 하나님, 우리가 주님께 간구할 때에도 우리가 구하는 것 이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더욱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며 주님을 세상에 나가 전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준택 목사<대림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