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현수 3점 홈런포…두산 15안타 폭발
입력 2010-04-04 22:18
두산이 김현수의 3점 홈런을 포함,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SK를 8대 0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가장 알찬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두산은 5승1패로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재우의 6이닝 1피안타 호투를 바탕으로 SK 타선을 단 2안타로 묶으며 완승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에서 3년 연속 맞붙었던 SK와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2승1패로 앞섰다.
두산의 새로운 4번 타자 김현수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SK 선발 송은범의 6구 바깥쪽 직구를 부드럽게 밀어쳤고, 배트 중심에 걸린 타구는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두산은 2회에도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태면서 SK의 선발투수 송은범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2회 박경완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는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롯데가 3대 2로 힘겹게 이겼다. 5연패 후 올 시즌 첫 승리 신고다.
롯데는 2회초 올시즌 들어 첫 선취점을 뽑았지만 5회 KIA에 동점을 허용한 뒤 7회말에는 1점을 더 내줘 1-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6연패를 할 수 없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친 롯데는 8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잠실구장에서는 넥센이 선발투수 번사이드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클락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LG를 5대 0으로 꺾었다. 넥센은 잠실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면서 시즌 성적 4승2패를 기록한 반면 LG는 에이스 봉중근을 내세웠지만 타선이 내내 침묵을 지켜 시즌 성적이 2승4패가 됐다.
대전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이 2대 1로 한화에 힘겹게 승리했다. 류현진(한화)과 장원삼(삼성) 두 좌완 투수가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승부는 어이없게 한화 마무리투수 데폴라의 폭투로 갈렸다. 삼성은 4승3패, 한화는 2승4패가 됐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