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세단 K7 돌풍…현대차 그랜저 제쳤다
입력 2010-04-04 22:22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사진)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시판된 K7이 지난 1분기 1만3409대가 팔려 그동안 준대형 세단의 대명사였던 현대자동차의 그랜저(1만2654대)를 앞섰다고 4일 밝혔다. K7 판매량은 지난 1월에는 그랜저에 뒤처졌으나 2월과 3월 두 달 연속 앞섰다.
또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 역시 1분기 1만1419대가 팔려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싼타페(1만627대)를 눌렀다.
올 1분기 기아차 내수 판매량은 10만5231대, 현대차는 16만8030대로 현대차 대비 기아차 판매량 비율이 62.7%까지 올랐다. 이 비율은 지난해 2분기 60.1%, 3분기 56.2%, 4분기 57.3%에 그쳤었다.
‘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집안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스포티지R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K5 역시 각각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투싼ix와 쏘나타를 위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지R은 지난달 한 달간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예약 고객이 4000명을 넘어섰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