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軍 “오후 9시19분 통상적 교신 있었다”…9시16분 사고 발생設 일축
입력 2010-04-05 00:21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4일 “천안함 사고 당일 9시19분에 천안함이 2함대사령부와 교신한 내용이 국제상선통신망에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함정에는 군 통신뿐 아니라 국제상선 통신 등 다양한 통신망이 깔려 있다”면서 “일상적인 내용이어서 군 통신망에 기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군 통신망에 기록이 안 된 것이 규정 위반인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하는데 현재 합동조사위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일 사고가 9시16분쯤 발생했다는 일부 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선통신망도 기록한 교신내용을 함대사령부가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근무태만이나 시스템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민·군 합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중장도 국방부 브리핑에서 “오후 9시19분쯤 있었던 교신 내용은 통상적, 일상적인 상호교신으로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도 “침몰 천안함과 해군2함대 사이의 교신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고 당일 오후 9시22분 이전 천안함과 관련한 이상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시 정황과 백령도 기지에서 촬영한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 지진파 등 과학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후 9시22분이 가장 정확한 사고 시점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언론에서 천안함 폭음감지 보고에 관한 상황일지를 인용해 오후 9시16분이라고 보도했는데 확인 결과 당시 상황병이 잘못 작성한 것을 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