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고 남기훈 상사 2함대 사령부 안치
입력 2010-04-04 21:22
천안함 침몰 9일째인 지난 3일 발견된 첫 실종자 고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이 4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안치됐다. 남 상사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쯤 백령도 사고해역의 독도함에서 헬기로 운송됐고, 오전 9시30분쯤 2함대에 도착해 오열하는 가족들 품에 안겼다.
안치식은 유족 및 지인 10여명,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치러졌다. 군은 유족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해군은 2함대 의무대 앞에 한 곳에 24명씩 안치할 수 있는 컨테이너 2개로 마련해 임시 안치시설을 갖췄다. 해군 관계자는 “실종자가족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모든 실종자가 인양될 때까지 장례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절차는 가족들 의견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군은 3일 오후 6시7분쯤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수색하던 중 원·상사식당 부근에서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백령도·평택=엄기영 조국현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