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선체인양 이르면 열흘내 끝낸다
입력 2010-04-05 00:20
군은 침몰한 해군 천안함 선체에 대한 인양작업을 가급적 15일까지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관계자는 4일 “인양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가능한 한 열흘 이내에 끝낼 계획”이라며 “사고원인 파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선체인양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인양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인양작업은 조류의 상황과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한 달 또는 그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인양작업은 이르면 6일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인양작업에 있어 기상 상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침몰 현장에 투입된 장비들 외에 대우조선해양이 확보하고 있는 3600t급 대형 크레인이 이번 주 중반 사고해역에 도착하고 1000t급 바지선과 3000t급 바지선 현대 프린스 1201호가 7일이나 8일쯤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장비가 도착하면 반파된 천안함 인양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양작업은 대형 크레인 등을 확보한 민간 전문업체들이 상당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체가 절단되면서 절단 부위에서 활동하던 승조원들이 조류에 휩쓸려 갔을 가능성도 있어 해군 특수전여단(UDT)과 해난구조대(SSU) 잠수대원들은 사고현장 외곽바다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 해군구조전문가 2명이 천안함에 대한 인양력 등을 전문적으로 계산해 인양시 압력 결정에 자문을 하는 등 지원에 나서게 된다.
천안함 선체에 대한 3차 해저영상촬영을 위해 한국해양연구원의 이어도호도 3일 투입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은 “강한 조류나 수중의 혼탁도 등 사고해역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 해양탐사장비를 갖춘 이어도호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함 침몰 9일째에 발견된 고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이 4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남 상사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쯤 백령도 사고해역의 독도함에서 헬기로 운송됐고, 오전 9시30분쯤 2함대에 도착해 오열하는 가족들 품에 안겼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평택=조국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