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98금양호 실종자 7명 사흘째 수색
입력 2010-04-04 21:26
군과 경찰은 4일 천안함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가 귀항 중 지난 2일 침몰한 금양수산 소속 저인망어선 제98금양호의 실종자 7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경 경비함정 8척, 해군 함정 1척, 관공선 6척, 어선 11척 등 선박 26척과 헬기 1대를 투입해 98금양호 사고가 난 대청도 해역을 사흘째 수색했지만 구명환 등 유류품 9종 33점을 건져 올렸을 뿐 김재후(48) 선장 등 실종자를 구조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전날 98금양호 실종 선원 김종평(55)씨와 연수생 람방 누르카효(36·인도네시아)씨의 시신을 발견, 인천 학익동 송도가족사랑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인천 중구는 연안부두 공항어시장 인근 연안동 주민센터 2층에 실종자 유가족 상황실을 마련했다.
한편 해경은 제98금양호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국적 타이요1호 리 시민(46·중국) 선장과 일등항해사 탄트 진 추말두(38·미얀마)씨를 임의동행한 뒤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사고 당시 당직자였던 일등항해사는 “충돌한 감은 느꼈는데, 보지는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캄보디아 선박의 선수 중 찌그러진 부위에서 채취한 시료를 5일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식을 요청하기로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