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동기 문종원 중사가 말하는 남 상사 “자기 계발·부대 발전 헌신한 모범 군인”
입력 2010-04-04 18:45
“그는 빈틈없는 노력파였습니다.”
1974년 7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36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고 남기훈 상사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다. 동기 문종원(37) 중사는 “남 상사는 언제나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빈틈없는 업무 수행은 물론 자기 계발과 부대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회상했다.
남 상사는 쉴 새 없는 군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전자산업기사 등 병기와 포술 관련 자격증을 10개나 따는 등 임무 수행을 위한 자기 계발에 열심이었다. 군복무 중 받았던 해군 제2함대사령관 표창, 22전대장 표창이 말해주듯 모든 장병의 귀감이 되는 군인이었다.
남 상사는 전북 완주 삼례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무 살 때인 94년 6월 25일 해군 부사관 149기로 임관해 15년 동안 해군 사격통제 분야에서 일했다. 성남함, 광주함, 참수리-339호정, 영주함 등 우리 해군의 주력함에 몸담으며 베테랑 군인으로서의 면모를 키워 왔다. 천안함과는 2006년 5월 8일 사격통제장치 책임자로 부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남 상사는 부인 지영신씨와 초등학생 아들 재민(12) 재현(10)군과 재준(3)군 등 3형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