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신기록 수립에 실패… 서울, 수원 잡고 단독 2위

입력 2010-04-04 18:58

역대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FC서울은 라이벌 수원 삼성을 3대 1로 눌렀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최고 흥행 카드 서울-수원전에는 4만855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07년 4월 8일 서울-수원의 상암벌 대결에서 세워진 역대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5만5397명)에 7000여명 모자랐다. 경기장 중앙 1, 2층은 대부분 좌석이 찼으나 양쪽 골문 뒤에는 빈 좌석이 꽤 있었다.

게임은 홈팀 서울의 분위기였다. 서울은 전반전부터 수원을 압도했다. 서울은 전반 24분 히카르두 에스테베즈가 데얀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 땅볼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포르투갈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서울의 새 감독 넬로 빙가다(포르투갈)가 데려온 에스테베즈는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3분 뒤 서울 정조국의 추가골로 무너졌다.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이었다. 수원 이운재가 찬 골키퍼 킥을 정조국이 중간에 헤딩으로 끊었고, 정조국은 데얀과의 2대 1 패스로 손쉽게 추가골 넣었다. 베테랑 이운재답지 않은 실책이었다.

서울은 5분 뒤인 전반 32분 최효진이 데얀의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불과 8분 사이에 터진 3골로 분위기는 서울로 완전히 기울었다. 데얀은 서울이 이날 기록한 3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수원은 후반 2분 강민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1골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4승1패(승점 12)가 된 서울은 전날 강원FC를 1대 0으로 누른 1위 울산 현대(승점 13·4승1무1패)에 이어 2위가 됐다.

이동국이 2골을 넣은 전북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 2로 꺾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1대 1로 비긴 성남 일화는 올 시즌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포함)을 이어갔다. 대구FC는부산 아이파크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