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6명 피로증상 달고 산다

입력 2010-04-04 17:46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한달 이상 만성 피로를 달고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SK병원 웰빙클리닉이 최근 20∼30대 남녀 직장인 169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60.9%(103명)가 현재 겪고 있는 피로를 최소 1개월 전부터 느껴왔다고 답했다. 특히 25.4%(43명)는 6개월 이상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당수의 직장인은 피로 극복 노력이 일회성에 그쳤다. 응답자의 57.4%는 피로할 때 ‘그냥 참거나 쉰다’, 20.1%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대신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거나 약을 처방받는다’는 응답자는 27.8%에 불과했다.

연세SK병원 윤민선 과장은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거나 피곤함을 느낄만한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치가 낮거나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가 비정상적이면 만성 피로를 겪기 쉽다.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낮은 여성은 우울 증상 및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다.

대개 일상적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봐야 하고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두통, 수면장애, 심한 권태감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피로를 예방하려면 평소 균형잡힌 식습관과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로와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브로콜리 오렌지 토마토 감자 양배추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