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부활절 연합예배, 용서와 화해 위한 한마음 기도

입력 2010-04-04 18:31


“예수님은 인간의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2010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4일 새벽 5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목회자 및 성도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과 화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예배는 차분하면서도 웅장하게 치러졌다.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께서 해군 (천안함) 참사로 통곡하는 이 백성, 탄식하는 이 국민 가운데 임하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전병호 NCCK 회장은 환영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용서와 화해의 길을 열어놓으신 사건”이라며 부활절이 이 땅에서 화해의 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 최대의 기적이요, 기쁨과 감격의 사건”이라며 “우리는 북녘 땅에도 부활의 기쁜 소식이 전해져 모든 북한 동포 마음에도 평화가 넘쳐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전국 5만여 교회에서도 일제히 부활절 예배가 열렸다. 또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전주 등 전국 70여 곳에서 지역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연합예배가 진행됐다.



함태경 황세원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