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조사 아닌 수사통해 진상밝혀라”… 민주당 공세수위 높여
입력 2010-04-04 18:48
민주당은 4일 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조사가 아닌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지휘 책임자 문책론을 꺼내드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고 발생 시간과 당시의 정황이 내부적으로 보고됐음에도 군과 이 정권은 시종일관 사건을 은폐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국민께 보고하고 지휘 책임이 있는 국방부 장관과 차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진상규명을 위해 기무사와 군 수사대 등 전문성 있는 군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정한 제3의 합동조사단을 만들어 조사가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대정부 질문과 대표 연설 등을 통해 정부의 천안함 사고 은폐 의혹과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전병헌 의원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천안함 사고 직전 레이더 화면이 사태의 핵심 열쇠가 될 결정적 증거”라며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천안함이 해군작전사령부 등에 실시간 전송하는 해군전술지휘체계(KNTDS) 레이더 화면이 끊긴 시점과 그 이전의 녹화 자료를 분석하면 정확한 사고 시점은 물론 사고 경위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장례식장에서 기념촬영을 한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무엇을 기념하기 위해 찍은 것이 아니라 역사적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찍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비통함을 돌보지 않고 자신이 현장에 방문했다는 것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어놓고 뻔뻔하게 해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