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에 기록 가능한 ‘스펙’은… 경시대회 수상 ‘불가’-영재교육 이수 ‘가능’

입력 2010-04-04 19:00

올해부터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올림픽, 전국체전 등에서 거둔 수상 경력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일 서울 퇴계로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및 180개 지역 교육청 학생부 업무 담당자 회의를 열고 초·중·고교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는 수상실적 등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를 아예 학생부에 쓰지 못하도록 해 사교육비를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교과부가 제시한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르면 초·중·고교 모두 교과와 관련된 수상 경력은 입력할 수 없다.

예컨대 논술·문예백일장, 영어쓰기 대회, 수학·과학·정보 올림피아드 등은 대회에 나가 상을 타도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의 교과 관련 수상 경력은 쓸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또 자격증 및 각종 인증 취득 사실 역시 진로 지도나 창의적 재량활동, 특별활동, 교외 체험학습, 교과학습 발달상황 등 학생부 상의 어떤 항목에도 적을 수 없게 했다. 올림픽, 전국체전, 국전, 콩쿠르 등에서의 수상 경력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게 했다.

비교과 영역의 교외 수상 경력 중에서는 학교장 추천과 학내 예선, 추천심사위원회 선발 등을 거쳐 학교를 대표해 나간 대회에서 받은 상만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하지만 일반 학교 영재학급과 대학 및 지역 교육청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등에서 영재 교육을 받았던 경력은 영재교육 기관장이 학년 말마다 학생이 소속한 학교장에게 교육받은 사실을 통보해 학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란’에 써도 무방하도록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