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때 왜 설사가 많이 날까”
입력 2010-04-04 19:48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 환자가 가장 많이 생기는 나라는 필리핀으로 조사됐다. 여행자 설사는 열대 지역 등을 여행한 뒤 하루 1∼2회 이상 설사 고열 복통 등에 시달리는 증상을 말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서 지난해 2∼4월 동남아시아 방문 후 설사 증상으로 신고한 338명을 조사한 결과 여행자 설사 환자는 필리핀이 117명(34.6%)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 114명(33.7%), 캄보디아 44명(13.0%), 베트남 41명(12.1%) 순이었다.
여행자 설사 환자는 10∼30대가 266명으로 78.7%를 차지했다. 또 하루에 1ℓ 이상 물을 마신 경우 설사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자 설사를 일으키는 병원균으로는 장출혈성대장균, 장관흡착성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콜레라 등이었다. 여행자 설사는 대부분 며칠이 지난 뒤 낫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중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