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되면 美기업 위험” 론 커크 美무역대표부 대표 밝혀

입력 2010-04-04 18:04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체결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커크 대표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FTA가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미국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경제권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시장 접근과 제품 문제에 대해 한국과 솔직히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 한국 측과 막후에서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커크 대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 등 3개국과 체결한 FTA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내 마무리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엔 “모두를 올해에 끝낼 것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최소한 1개의 FTA를 연내에 마무리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