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섬유 ‘맑음’ 조선·건설 ‘흐림’… 대한상의, 2분기 산업기상도 조사

입력 2010-04-04 19:13

2분기에는 반도체, 섬유, 기계, 전자업종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조선, 건설업종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2010년 2분기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호조세가 예상된다.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국내 기업 점유율도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늘어난 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 부문의 경우 내수는 상승세가 둔화되지만 수출은 중국 중동 브라질 러시아 동남아 중남미 등의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5.2% 늘어난 3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기계 수출은 18.2% 증가한 82억 달러, 전자 수출은 13.4% 늘어난 331억 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은 최근 후판가격 인상이 논의되는 등 아직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건설은 공공부문 재정의 조기 집행에도 1.5%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수출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신흥국 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수는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3.7% 줄어들 전망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