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묵상] 사형틀이 사랑 상징이 될수 있는 비밀은 뭘까

입력 2010-04-04 17:29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십자가는 오늘날의 아름다운 장신구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십자가는 끔찍한 사형틀이었기에 어쩌면 초대교회가 공개적으로 사용한다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었습니다.

가장 잔인한 사형틀인 십자가가 교회를 대표한다는 건 오늘날 사형틀을 상징으로 내건 단체를 상상할 수 없는 것과 같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는 십자가를 자랑으로 생각하고 영광스러운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보리떡이나 물고기 혹은 비둘기 등의 선한 상징을 놓아두고 가장 수치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징을 사용했습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살린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상징인 영광의 상징이 되는 그 비밀을 묵상해봅니다.

우리를 웃게 하기 위해 눈물을 흘려야 했던 주님을 묵상합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죽으셔야 했던 십자가를 묵상합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여 오늘도 살아갑니다.

박현덕 목사 <서울광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