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 부흥 위해 힘 모으자
입력 2010-04-04 18:51
저는 합신교단 목사로 30여년 전 목회를 시작해 지리산 밑에서만 개척하여 교회 4곳을 섬기다 은퇴한 목회자입니다. 농어촌교회는 환경의 취약점을 벗어날 수 없는 곳이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피를 말리고 살을 깎는 아픔이었습니다. 대형교회와 성도들의 후원 덕분에 살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임시조치에 불과한 것입니다.
농어촌교회가 부흥하고 농어촌이 잘 살 수 없을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농촌에도 직업 없이 방황하는 실업청년, 장년 노인이 많은데 신앙과 바른 직업을 가르쳐 이들에게 소망도 주고 교회 부흥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해 보았습니다. 또 어떻게 하면 농가에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까 연구하던 중 사료연구에 매진한 결과 우수한 사료를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특허를 4개나 받았습니다. 가격면에서 종래 사료보다 저렴하고 고기 맛도 우수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옻나무를 가공 처리해 옻닭, 옻돼지를 생산하는 쾌거도 올렸습니다.
그간의 실적으로 발생한 이익금으로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 여러 차례 단기 선교를 다녀왔고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생활일선에서 이제 은퇴하게 된 사람들이 인생의 이모작 농사로 농촌에서 돼지나 닭 키우는 법을 새롭게 배워 축산 영농을 하게 되면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농어촌 교회들이 이 영농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교회 자립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됩니다.
강단에서 명설교하는 것도 주가 원하시지만 이 민족을 위해 발효사료로 키운 좋은 식품을 생산하는 것도 주가 원하실 줄 믿습니다. 어느 교회든지 원하는 곳이 있으면 사료만드는 법과 가축사육을 지도해 이 나라 농촌과 교회부흥에 일조한다면 이 늙은 종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메마른 도시를 떠나 하나님과 흙을 사랑하며 새로운 영농방법과 기술로 잘 사는 농촌, 농촌경제 부흥을 일으켜 봅시다(055-962-5347).
김태근 목사 <지리산교회 부설 지리마운틴 조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