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파격 산부인과’ 관심 뜨겁다… 전국 14곳서 개원 문의

입력 2010-04-04 19:04

전남 강진군이 산모들의 불편을 덜고 인구를 늘리기 위해 파격적 조건으로 공개 유치중인 산부인과 개설에 의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달 건물 무상임대 등의 조건을 내걸고 산부인과 유치에 나선 이후 서울과 부산, 충북, 광주, 전남 등 모두 14곳에서 구체적 개원 방법 등을 문의해왔다고 4일 밝혔다.

서울에서 개원중인 70대 한 전문의는 “여생을 강진에서 보내면서 후배에게 의술을 전수하고 싶다”고 밝혀와 군은 조만간 직접 면담을 통해 구체적 개원조건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 의사는 개원할 경우 병원 수술 장비와 기구를 군에 기증하겠다는 뜻도 갖고 있다고 군은 밝혔다.

광주의 한 50대 전문의와 서울의 40대 전문의 역시 평균 수입을 어떤 방식을 통해 보장해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문의해왔다.

군은 현재 산모들의 원활한 분만을 돕기 위해 건물 무상제공이나 100% 건물임대료 지원, 일정부분 수입보장 등 이례적 조건을 제시하고 산부인과를 유치중이다.

강진=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