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 등록, 털 색깔아닌 유전요소 고려를”… 제주도 감사위 개선권고

입력 2010-04-04 19:04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4일 털 색깔이 아니라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 제주 흑우로 등록시킬 것을 개선·권고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축산진흥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교잡종이 제주 흑우로 등록될 우려가 높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제주 흑우 혈통 보전 및 보호 육성을 위한 조례는 제주도내에서 사육하고 있고 모색(毛色)이 흑색을 유지하는 재래 한우를, 가축 등록기관의 ‘제주 흑우 등록규정’은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모색이 흑색을 유지하고 있는 재래 한우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감사위는 모색으로 제주 흑우를 판정토록 함으로써 젖소 등 교잡종이 제주 흑우로 등록될 우려가 있다면서 제주 흑우기준을 마련토록 개선을 요구했다.

축산진흥원은 제주흑우의 보호·육성을 위해 유전자원을 수집해왔고 순수 제주흑우 집단 증식과 농가 흑우 사육기반 확보를 위해 동결 정액 생산·보급, 제주흑우 수정란 농가 이식 등의 혈통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축산진흥원은 순수 제주흑우 육성체계 확립을 위해 농가사육 실태 조사, 유전자 분석, 외모심사 등을 거쳐 총 217마리의 제주흑우를 등록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번에 등록된 흑우는 혈통등록 13마리, 기초등록 70마리, 예비등록 134마리가 완료된 상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