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성적 오르는데 말하기는 갈 길 멀다

입력 2010-04-02 18:43

한국인의 토플(TOEFL) 성적이 지난 4년간 올랐지만 말하기 실력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전문학원 이익훈어학원은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의 2009년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iBT(internet-Based TOEFL) 성적이 120점 만점에 평균 81점으로 157개국 중 71위였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인의 iBT 평균 성적은 2006년 72점(111위), 2007년 77점(90위), 2008년 78점(89위) 등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iBT 평균 성적이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101점이었다. 이어 덴마크(100점), 룩셈부르크(99점), 오스트리아·스위스·벨기에(97점) 순이었다. 반면 중국 76점, 북한 75점, 대만 74점, 일본은 67점 등으로 우리나라 점수보다 낮았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99점), 인도(90점), 필리핀·말레이시아(88점)의 점수가 높았다.

지난해 한국인의 영역별 성적은 읽기 21점, 듣기 20점, 쓰기 21점, 말하기 19점이었다. 전 세계 영역별 평균점수(읽기 19.9점, 듣기 19.4점, 쓰기 20.5점, 말하기 19.7점)와 비교하면 말하기에서만 세계 평균보다 떨어졌다.

어학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말하기 성적은 121위로 일본과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주요국 중 가장 나빴다”면서 “학교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영어 말하기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