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법조계 71.7% 10억이상… 이용훈 대법원장 47억·이강국 헌재소장 37억
입력 2010-04-02 18:36
고법 부장판사 이상 고위 법관, 법무부와 검찰 간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법조계 고위 공직자의 재산은 지난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훈 대법원장(47억8375만원)을 비롯한 고위 법관 129명의 올해 평균 재산신고액은 19억276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평균 2220만원 줄었다. 이귀남 법무장관(15억2444만원), 김준규 검찰총장(23억8885만원) 등 법무부와 검찰 고위 간부 58명의 평균 재산도 2030만원 줄어든 16억9990만원이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37억9011만원) 등 헌법재판관은 평균 32억428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역시 5419만원이 감소했다. 이는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재산공개 대상자 198명 중 71.7%에 달하는 142명이 평균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법조계 전체 1위는 105억2726만원을 신고한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였으며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89억7211만원,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77억8708만원을 신고해 2, 3위를 차지했다.
판사 7명, 하철용 헌재 사무처장(74억3361만원) 등 헌재 2명, 검찰 1명이 총액 기준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박한철 서울동부지검장은 노인요양시설 설립을 위해 9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동의 아파트를 종교단체에 기부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봉급 저축, 배우자 사업소득, 상속 등의 이유로 13억9282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