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331억 장학재단 출연 李대통령 ‘356억→49억’
입력 2010-04-02 18:37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1년 만에 10분의 1로 줄었다. 이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49억1353만원으로, 1년 전 356억9182만원에 비해 307억7829만원(86.2%)이 줄었다. 지난해 10월 4일 부동산과 예금 등 사재 331억원을 들여 장학재단인 ‘청계재단’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현재 재산은 서울 논현동 단독주택(33억1000만원), 부인 김윤옥 여사의 논현동 대지(13억1100만원), 본인 예금(1억669만원)과 골프회원권(2억9250만원) 등이다. 30억원(지분비율 48%)을 출자했던 LKe뱅크 지분은 0%로 정리됐고, 30억원 손실로 기록됐다.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는 2007년에는 3650만원을 신고했으나,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고지를 거부했다.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4억4980만원으로, 1년 전 15억6500만원에 비해 1억1520만원(7.3%) 정도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물시세 하락 등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참모진 중 재산 1위는 김은혜 대변인으로 78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공개대상 49명 중 본인 또는 배우자나 부모, 자녀 명의로 ‘버블세븐’에 부동산을 보유한 참모는 29명이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