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나잇살, 꾸준한 운동으로 빼세요
입력 2010-04-02 22:35
젊었을 때와 같이 식사를 하고 활동량도 크게 줄지 않았는데 찌는 살이 ‘나잇살’입니다. 나이가 들면 딱히 많이 먹지 않는데도 하루가 다르게 바지 사이즈가 늘어나고, 심지어 가슴까지 두터워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칼로리 중에서 호흡, 체온, 심장박동 등 생명 유지에 쓰이는 것을 기초대사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초대사량은 나이를 한 살 먹을 때마다 약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이유는 호르몬 감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키를 크게 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성장호르몬은 성인의 몸에서 지방을 전신에 골고루 분포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 이 호르몬은 20대 이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정도만 분비된다고 합니다. 호르몬 분비가 줄면 지방 분해가 더뎌 중장년층에게 ‘똥배’, 즉 지방이 복부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나잇살 역시 체중을 조절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화로 피부가 늘어지는 것은 막기 어렵지만 자전거 타기,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살이 더 이상 찌지 않게 됩니다. 물론 더 효과적인 방법은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잇살이 걱정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 종목을 골라 꾸준히 실천할 것을 제안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