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4월 3일 출시” 들뜬 美… “랩톱 아성 도전”-“터치스크린 불편” 평가 줄이어

입력 2010-04-02 18:43

애플 아이패드가 전자책, 신문, 음악이나 영화 등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우선 출시된다.

미국 주요매체는 아이패드를 경험한 IT 전문가들의 리뷰를 잇따라 게재했다. 애플 직원 외에 아이패드를 가장 먼저 경험한 12명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월트 모스버그 기자, 뉴욕타임스(NYT) 데이비드 포그 기자 등 미국 유력매체의 IT 전문기자와 칼럼니스트들이다.

WSJ 모스버그 기자는 “랩톱의 아성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손가락을 이용하는 ‘멀티터치’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 데이비드 포그 기자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웹 카메라, USB 포트가 없는 점과 함께 터치스크린 키보드의 불편함을 지적했다.

그러나 포그는 “12시간 영화를 연속으로 틀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 기능이 강력한 데다 터치스크린 반응속도가 빠르고 소프트웨어 구성도 쉽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USA투데이 IT 칼럼니스트 에드 베이그도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또 다른 인상적인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아이패드 안에 탑재할 콘텐츠 업체들도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IT 전문 뉴스 사이트인 씨넷은 앱스토어(App Store)에서 아이패드 환경에 맞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출시와 함께 다운로드할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ABC와 CBS가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방송사는 광고를 노출하는 대신 ‘로스트’ ‘위기의 주부들’ 등 인기 드라마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윤경 기자